동글동글 동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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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시작

계정을 생성했다. 오래전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와 '생각보다 짧은 시간' 이라는 이글루 블러거의 글들을 종종 읽곤했다.
지금은 거의 읽지 않지만, 그들의 활동을 지켜고면서 내게도 무언갈 남겨둘 개인적이지만 오픈된 공간을 가지자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날이 오늘이다.

닉네임이 무작위로 배정되어서 좋다.
동글 동글 동장군이라니...
12월에 어울리는 닉네임이다.
내가 있는 도시는 눈과 친한 도시가 아니지만
올해 겨울은 이상하게도 눈이 내린다.
원체 따뜻한 도시라 눈이 내리든 쌓이든 금방 녹지만 몇해전 다양한 도시에서 다양한 눈을 봐왔던 내겐 애절한 자극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하나 원칙을 두기로 한다. 픽션을 작성할 때를 제외하곤 수정하지 말것.
그때 그 즉시 써내려갈 것.
논픽션과 나의 생각을 논할 때 검열 없이 적고 싶다.
나는 무언가를 쓰고 읽는데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망할 대학의 빌어먹을 교수에게 전이된 좋은 습관이지만 내게 버겁기만 하다.

샤론과 헤어진 12월.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나는 그녀를 아직도 추억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그녀지만 때때로 그 사실이 감사하기도 하고 때때론 차가운 얼음같은 냉혹한 감정이 들며
산불같은 복수를 저지르고 싶기도 하다.
1년이다. 나얼은 언제까지고 그녀를 기다릴 듯 하나 나는 그렇게 순정적이고 맹목적인 사람이 아니다.
어서 잊어야하는데, 내가 있는 도시에 내리는 눈처럼 순식간에 녹아 흩어져야 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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